일상 생각

애완토끼 키우기 쉽지 않았던 기억…

정보! 2019. 4. 26. 10:21

전 어렸을 때 동물을 참 좋아했습니다. 강아지부터, 구관조, 개구리까지 부모님께 항상 키우자고 졸라대곤 했었죠. 그런데 마당 넓은 시골도 아니고 서울 아파트에서 동물을 기르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애완토끼 키우기를 해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시골에 사시는 작은아버지 덕분이었는데요. ^^; 추석 명절날 차례를 지내고 작은아버지 댁에 갔더니, 작은 토끼 우리에 토끼 몇 마리가 있더군요. ㅎㅎ

몇시간 남짓 토끼에게 채소 같은 먹이도 주고 하다 보니 정이 들었죠. 당연히 저는 부모님을 졸라댔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렇게 작은아버지 댁에 있는 녀석 중 가장 이뻐 보이는 놈으로 애완토끼 키우기 시작하게 됐습니다. ㅎㅎ

우선 십자매를 키웠던 작은 새장이 있었던 터라, 새장을 토끼 집으로 활용했습니다. 바닥에 신문지를 두툼하게 깔아두고, 작은 물그릇과 신선한 채소를 몇 개 넣어줬죠.

하루 이틀은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애완토끼 키우기에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냄새였습니다. ㅠㅠ 작은 새장 속에 토끼 똥이 여기저기 굴러다니다 보니 냄새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어린 마음에 부모님을 졸라서 토끼를 데리고 오긴 했는데, 막상 키우기 시작하니 도저히 아파트에서 키울 수가 없겠더군요.

그렇게 저의 애완토끼 키우기는 단 며칠로 종료가 됐습니다. ㅠㅠ 그 이후로 저는 함부로 부모님께 동물을 키우자고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어린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됐었죠. 비록 토끼로써는 불쌍했지만 말이죠. ㅠㅠ 어쨌든, 토끼를 키우시려는 분들은 꼭 냄새를 유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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