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각

급체했을때 증상, 급체 응급실 갈뻔한 경험

정보! 2019. 4. 4. 10:16

뭐든 잘 먹고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제법 뛰어나다고 자부했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급체로 응급실 갈 뻔했던 경험이 있었죠. 제법 오래된 일이지만 고통스러웠던 급체했을때 증상을 떠올리며 썰을 풀어봅니다. ㅎㅎ

때는 바야흐로 제가 고등학생 때 였습니다. 흔히 돌도 씹어먹어 소화시킬 수 있는 나이라고 하죠?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문제의 그날, 구정 연휴가 되어 저는 시골집에 부모님과 함께 내려갔죠. 차가 막히니까 설날 당일 새벽에 바쁘게 준비하고 비몽사몽으로 출발했습니다. 두어시간 차를 타고 시골집에 가니 동이 틀 무렵이었습니다. 이때는 몰랐죠. 급체했을때 증상이 얼마나 괴로운지... ㅠㅠ

어쨌든 인사성이 바른 저는 일찍부터 차례를 준비하는 친척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따뜻한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문제의 한가지를 발견합니다. 바로 전날 미리 준비해 놓은'부침개와 전' 이었습니다. 제가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부침개와 전을 특별히 좋아했거든요.

내가 경험한 급체했을때 증상

바로 그 전 몇 개를 날름 집어먹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한시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목 아랫 부분이 답답~해져 오네요. 뭔가 꼭 막힌 듯 하면서도 그 부위를 뭔가 꾹 누르고 있는 갑갑한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갈 수로 증상은 더 심해지고, 뭔가 신물이 목구멍으로 넘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꼭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침이 고이는 것처럼 말이죠. 근데 또 막상 구토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ㅠ

그러다 시간이 지나자 이번에는 하늘이 노래집니다. 진짜 노래져요. ㅠ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신음소리도 나더군요. 몸이 힘들어서요.

급하게 사이다도 마셔보고, 활명수도 마셨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손발이 차가워집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친척분이 바늘로 손가락을 따주셨습니다. 조금씩 고통이 진정되더니 나아지더군요. 신기하데요.

이렇게 급체했을때 증상을 말로 풀어보려니, 당시의 고통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ㅋㅋ 급체를 해보니 정말 죽을 것 같았어요. 만약 손을 따도 낫지 않았다면 무조건 급체로 응급실을 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부터는 아침 일찍 위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전에는 음식 섭취를 자제합니다. ㅋㅋ 아주 크게 깨달은 그날의 교훈이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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