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몸에 열이 많은 편이에요. 그렇다 보니 음료수를 마셔도 차갑고 시원하게 해서 마시는 걸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집에 냉장고에 얼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게 필수죠. ㅎㅎ 그래서 얼음 소비가 많은 한여름에는 얼음 어는 시간도 참 길게 느껴져요.
얼음 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냉동실의 온도를 최고로 낮추면 조금이라도 빨리 얼겠죠. 하지만 가정용 냉장고로는 낮출 수 있는 온도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럴 때 얼음 어는 시간을 줄이는 말도 안 되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뜨거운 물을 얼리는 것이랍니다. 정말 말도 안되죠?? ㅋㅋㅋ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물이 얼음이 되려면 온도가 0도 이하로 떨어져야 하는데, 어떻게 뜨거운 물의 얼음 어는 시간이 더 짧다는 걸까요?
이 위대한(?) 발견은 1969년에 탄자니아의 고등학생 음바페가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음바페가 수업 시간에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냉동실 자리가 부족해 아이스크림 재료인 용액이 식기 전에 냉동실에 넣고 제일 먼저 얼렸다고 하는데요. 아이스크림 용액을 식혀서 넣은 다른 아이들보다 음바페의 것이 더 빨리 완성되었다고 하죠.
이후 음바페의 질문을 받은 물리학자인 오스본 교수가 이를 실험해보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뜨거운 물의 얼음 어는 시간이 더 짧다는 것이 '음바페 효과'라고 명명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음바페 효과가 발생하는 원리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말 이렇게 상식을 뒤집는 신기한 일이 우연히 발견되었다는 게 놀랍네요. ^^
저는 이 음바페 효과를 듣고 난 후에, 은근히 뜨거운 물로 얼음을 얼려보게 되더라고요. 물론 시간을 재본 건 아니지만 왠지 더 빨라진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있어서요. ㅎㅎ
슬슬 날도 더워지는데 올여름도 이 방법으로 시원하게 나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