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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간수빼기 하는 이유~!

정보! 2019. 4. 12. 10:40

예전에 할머니 댁에 가면 장독대에 벽돌을 넣고 천일염 소금 포대를 올려 소금간수빼기를 하시곤 하셨답니다. 때로는 소금을 가마솥에 볶은 소금을 만들어 우리 집에 주시곤 하셨어요. 신기한 건 소금은 아무리 볶아도 타지가 않는다고 하네요. ㅎㅎ 그때는 어린 마음에 할머니가 왜 힘들게 소금간수빼기를 하고 볶아서 먹을까 했는데, 알고 보니 다 이유가 있더군요. ㅎㅎ

소금의 간수란?

간수란 간단히 말하면 소금이 흡수한 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금이 수분을 잘 흡수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죠? 소금의 미네랄이 양이온인데 요놈이 음이온과 수분을 흡수하게 된답니다. 바로 이게 간수죠.

소금간수빼기는 왜 할까?

간수라는 녀석은 쓴맛이 강해요. 그래서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금창고에서 간수를 빼는 숙성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소금을 사러 가 보면 3년, 5년 숙성되었다는 소금을 팔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소금간수빼기를 하면 소금의 맛이 달고 부드러워지게 됩니다. 소금간수빼기는 온도와 습도가 중요한데 간수를 잘 빼서 소금의 맛이 좋아질수록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겠죠?

소금을 포대로 사 오면 소금이 물기를 머금어서 축축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요런 소금의 간수를 잘 빼면 축축한 느낌 없이 보송보송하고 가벼운 느낌이 든답니다. 손에 한움큼 쥐어보면 손에 묻지 않고 자연스럽게 떨어지죠.

간수를 잘 빼고 잘 볶아서 먹는 소금은 고급스러운 맛을 더해 모든 음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주죠. 소금 얘기 하니까 갑자기 잘 구운 소고기에 소금장을 올려 한입 먹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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