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네즈 유통기한은 보통 8개월정도 된다고 합니다. 저는 냉장고 속 깊숙히 처박힌 유통기한 지난 마요네즈를 손에 들고 버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섭취한다는게 좀 꺼려지는 일이기는 합니다. 직접 몸속에 들어가는 음식이 상했다면 건강에도 좋지 않을테니까요…
그런데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언뜻 드는 생각으로는 계란이 원료인 마요네즈가 잘 부패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 반대입니다. 원료가 되는 식초, 식염 등의 함량을 적절히 조정하여 미생물이 증식할 수 없도록 제조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등을 일부러 집어넣어도 증식하지 못하고 사멸한다는 것인데요. 정말 놀랍더군요.
그렇다면 마요네즈 유통기한은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다른 이유로 인해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이 있습니다. 바로 마요네즈는 산화가 쉽기 때문입니다.
마요네즈의 원료 중 하나인 식용유는 산소와 결합해 불쾌하고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물질을 생성하게 되는데요. 우리 흔히 기름 ‘쩐내’가 난다고 하죠. 바로 식용육 산패하는 것이랍니다.
결국 마요네즈 속의 식용유가 산화해 역한 냄새가 나서 오래된 마요네즈는 먹을 수 없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산소가 많을수록, 온도가 높을수록, 빛에 노출될수록 산화가 빨라진다고 하니, 마요네즈를 보관할때 뚜껑을 꼭 막아 낮은 온도에서, 빛에 노출되지 않게 보관하는게 좋겠죠.
마요네즈 유통기한이 조금 지났더라도 보관만 잘 했다면 냄새를 확인 후 산패하지 않은 마요네즈는 섭취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미생물이 자랄 수 없다고 하니까요. ^^;